본문 바로가기

한국시인협회

문학주간 2019 노래로 듣는 요절시인의 詩

 


문학주간 2019
노래로 듣는 요절시인의 詩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사)한국시인협회가 주최하는 ‘문학주간 2019 노래로 듣는 요절시인의 詩’ 행사가 120여 명의 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9월 5일 목요일 오후 17:00시에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 등단하여 한국시단에 나왔다가 아주 짧은 생을 살고 1980년이 되기도 전에 일찍 타계한 임홍재, 송유하, 김용직, 이경록 등 4명의 요절시인에 대하여 이들의 이름을 다시 호명하여 이들의 삶과 문학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잊어져 가고 있는 이들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박수빈 시인의 사회로 먼저 한국시인협회 회장 윤석산 시인의 인사말씀을 듣고 원로시인 허영자 선생님의 격려사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임홍재, 송유하, 김용직, 이경록 시인의 순서로 진행하며 4명의 요절시인의 詩를 노래와 詩낭송을 감상하고 권달웅 시인과 우대식 시인의 詩토크를 들었습니다.
  이 4명의 요절시인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임홍재 시인은 1942년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하여 1966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시조문학》으로 시조 2회 추천을 받았으며, 1975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 詩와《동아일보》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나, 1979년 9월 26일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송유하 시인은 1944년 대전에서 출생하여 1964년 동국대학교 주최 전국 고등학교 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당선하였으며, 1970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월간문학》제1회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하였으나, 1982년 4월 10일 김포의 들판에서 의문의 죽음으로 38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습니다. 김용직 시인은 1945년 출생하여 1967년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고 1970년《현대시학》에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하였으나, 1975년 간경화증으로 투병하다 이화여대 부속병원에서 사망함으로써 3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경록 시인은 1948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하여 1966년《충청일보》신춘문예 학생부 詩부문에 당선하고 ‘신라문화제’ 詩부문에 장원하였으며, 1974년 4월《월간문학》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하였으나, 1976년 10월에 백혈병이 발병하여 1977년 4월 14일 끈질긴 투병 끝에 29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습니다.
  이들 4명의 요절시인의 詩노래와 詩낭송 감상과 詩토크는, 첫 번째로 임홍재 시인의 詩 <귀향>을 신재창 작곡 신재창 노래로 詩노래를 감상하고 안영희 시인의 詩낭송으로 감상하였으며, 권달웅 시인과 우대식 시인의 詩토크로 임홍재 시인의 삶과 문학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송유하 시인의 詩 <눈물꽃>을 신재창 작곡 신재창 노래로 詩노래를 감상하고 양창삼 시인의 詩낭송으로 감상하였으며, 권달웅 시인과 우대식 시인의 詩토크로 송유하 시인의 삶과 문학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세 번째로 김용직 시인의 詩 <눈>을 유성운 작곡 유성운 노래로 詩노래를 감상하고 장순금 시인의 詩낭송으로 감상하였으며, 권달웅 시인과 우대식 시인의 詩토크로 임홍재 시인의 삶과 문학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네 번째로 이경록 시인의 詩 <방어진 ․ 2>를 유성운 작곡 유성운 노래로 詩노래를 감상하고 한우진 시인의 詩낭송으로 감상하였으며, 권달웅 시인과 우대식 시인의 詩토크로 임홍재 시인의 삶과 문학을 되돌아보았습니다.
  4명의 요절시인 가운데 마지막 네 번째 이경록 시인의 순서에서 詩노래와 詩낭송과 詩토크를 듣기 전에 이경록 시인의 미망인 이수인 여사와 유복녀 소생의 손자가 무대로 나와 인사를 했는데, 이수인 여사가 그동안 홀로 유복녀를 키워 손자를 보게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이야기하며 울먹이자 참석한 청중들 시인들이 모두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4명의 요절시인의 詩노래와 詩낭송과 詩토크를 듣고 나서 이건청 시인의 마무리 말씀으로 모든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인근의 이화사거리에 있는 음식점 ‘아리랑’으로 자리를 옮겨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뒤풀이를 했습니다.
  이번 ‘문학주간 2019 노래로 듣는 요절시인의 詩’ 행사는 아주 뜻 깊고 알찬 행사로서 (사)한국시인협회가 지금까지 기획한 행사 중에서 가장 멋진 행사였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행사를 자주 기획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다만, 행사 진행에 있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詩노래를 먼저 듣고 나중에 詩낭송을 듣다 보니 앞선 詩노래에 묻혀서 뒤의 詩낭송이 감동으로 와 닿지를 않았으므로 순서를 바꾸어 앞서 詩낭송을 먼저 하고 뒤에 詩노래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