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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1)

갈대꽃

[줄기와 잎]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갈대꽃


세찬 바람을 맞으며
서 있어야 하지만
환한 웃음으로 뿌리를 지킨다

다들 꽃이 아니다 외면했다가도
빨갛게 꽃 피울 때면
그대가 더 아프다 한다

피멍든 가슴을 추슬러
온 세상 하얗게 꽃씨를 나눌 땐
먼저 달라고 떼를 쓴다

얼마나 더 서 있어야 편안한 마음으로
땅 위에 기댈 수 있을까
하늘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그래, 그렇게 서 있어야지
내 아픔으로 웃을 수 있다면
허리가 휘어지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아

이미 하늘의 품에 안겨 있음을
어찌 모른다 할까
이렇게 서 있으면 되는데.





※ 갈대 :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강 입구 또는 하천의 강변 등 물기가 많은 곳에 자생한다. 땅속줄기는 땅속을 기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선형 또는 피침형으로 엽설(葉舌)은 짧고 털이 있다. 8~10월에 다갈색의 호영(꽃이삭)이 달리며 붉은 자주색의 꽃이 핀다. 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줄기를 수공예품 또는 삿자리와 초가지붕의 이엉 재료로 쓰고, 한방에서「노근(蘆根)」이라 하여 뿌리줄기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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