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잠자리난초
언제쯤 날 수 있을까
비상을 꿈꾸던
물속에서의 폭군제왕
하늘까지도 제 세상인 줄 알았을까
날개 퍼덕일 때마다
거미줄에 걸릴까
풀잎 위에 앉으면
눈알 번뜩이며 노려보는 사마귀
모든 게 걱정뿐이다
꿈을 이루고 산다는 것
곤두서는 머리카락 위에 쌓아올리는
수마노탑인가
마음 내려 꽃으로 앉으니
아, 꺼지지 않는 생명의 촛불
하늘 가득 넘쳐나는 향기
※ 잠자리난초 :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 풀밭의 습지에 자생한다. 뿌리는 타원형으로 수염뿌리가 있고, 여러 장의 잎은 선형으로 어긋난다. 6〜8월에 흰색의 꽃이 잠자리 모양으로 피고, 9월에 세모진 긴 원기둥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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