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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4)

호제비꽃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호제비꽃


사무실 입구 화단머리
호제비꽃이
아침저녁으로 눈길 붙잡는다

낭창낭창 하늘거리는 저 허리를 보아
눈웃음 물결치는 얼굴 좀 보아

이 풀잎 저 나뭇가지마다 푸르게 돋는 새순
이슬 달고 반짝이는 풀빛만으로도
울렁울렁 요동치는 가슴 진정할 수 없는데

너는 무슨 일로
숱한 사람들 오가는 대낮에
낯 뜨거운 몸짓으로 유혹하는 것이냐

오늘밤 달뜨는 삼경에 조용히
나를 불러다오

너의 젖가슴에 얼굴 묻고
치맛자락 이불 삼아
하룻밤 껴안고 자고 싶구나

내일 아침
마른하늘에 벼락을 맞아도 좋으니





※ 호제비꽃 :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부터 남부지방에까지의 들에 자생한다. 줄기는 없고, 전체에 짧고 흰 털이 있으며, 뿌리는 흰색으로 갈라진다. 잎은 밑동에서 다소 밀생하며, 넓은 피침형 또는 난상(卵狀) 피침형으로 긴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4〜5월에 자주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이 5장이며,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에 좌우 상칭으로 달리고, 7~8월에 열매가 갈색으로 익으면서 3갈래로 갈라져 갈색의 동글동글한 씨앗이 튀어나온다. 한방에서「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제비꽃」에 비하여 잎이 좁고 짧으면서 털이 많으나 측판(側瓣)에는 털이 없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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