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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4)

땅콩

[새싹]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4)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으랴]








땅 콩


뿌리로 감추는 열매
꽃은 왜 피우느냐

꽃이 없으면
하늘이
풀인 줄 못 알아본다더냐

헛꽃인 체 가면을 쓰고
뻔뻔한 꽃치장
유난스레 호들갑 떠는 웃음으로
또 누구를 현혹시키려 하느냐

땅속 길게 자방을 뻗어 숨긴다고
자가수분하며 남 몰래 피우는
다른 꽃 또 하나
감출 수 있다고 여겼더냐

존재이유는 오로지 고소함,
남의 입맛 돋우자고
흙 털어낸 꼬투리
달달 볶아 비린내 지우는
솔직하지 못한
위선자

더불어 사는 세상살이
끝내 들꽃으로 서지 못하고
밭 한가운데서
달콤한 사람의 손길 기다리고 있느냐





※ 땅콩 : 콩과의 한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밑동에서부터 가지가 나와서 무성하게 지면을 덮으며,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기생한다. 잎은 짝수깃꼴겹잎으로 어긋나거나 마주나는데, 잎자루는 길고, 작은 잎은 밤이 되면 위로 향하여 표면 쪽을 마주대고 잠을 잔다. 7~9월에 밝은 노란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나비 모양으로 피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든다. 꽃받침은 가늘고 긴 대롱형으로 꽃자루 모양이다. 10월에 열매가 익는데, 짧은 자방(子房)의 자루는 꽃이 진 뒤에 자라서 땅속으로 들어가 커져서 땅콩이 된다. 땅속에서 피는 폐쇄화(閉鎖花)는 자가수분(自家受粉)을 한다.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꼬투리 안에 1~3개의 씨가 들어 있다. 모래땅에 재배하는 식용작물로서「호콩」또는「낙화생」이라고도 부르는데, 줄기와 잎은 건초 사료용으로 쓰고, 씨는 식용하며, 식용유와 과자의 원료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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