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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5)

속단

[새싹]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5) [울어본 자만이 꽃의 웃음을 듣는다]










속 단


무언가를 결정할 때는
며칠을 두고 곰곰이 생각하며 신중해야 하는 일도 많지만
순간적인 판단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때가 더 많은 것이다

살면서, 살아내면서,
순간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넘어지고 자빠지고 엎어져 뒹굴며
멍들고 찢어지고 부러져 피 흘리면서
얼마나 많은 오해와 후회의 상처로 아파하며 울었을까

꽃샘추위 얼마나 매서웠으며
비바람은 또 얼마큼이나 쌀쌀맞았으랴
그래도 이렇게 꼿꼿이 서서
꽃 피우고 보니
기특한 눈물이 또 흐른다

키만 멀쑥하게 큰
덕지덕지 상처뿐인 빈몸뚱이
조그맣게 보잘것없는 꽃송이 하나 피우기 위해
눈서리 비바람 헤쳐 온 길
아뜩하지만

모두 나를 위해 있어 준,
하늘과 땅
그 어디에 고맙지 않은 게 있으랴






※ 속단 :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자생한다. 키는 1m 가량으로 전체에 털이 나 있고, 뿌리에 굵은 덩이줄기가 여러 개 달린다. 줄기는 모가 나고 곧게 서며, 가지가 성기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는데 심장형 또는 계란형으로 잎자루가 길며,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고, 양면이 거칠다. 7~8월에 연한 자주색의 꽃이 입술모양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돌려붙거나 줄기 위의 가지 끝에 달린다.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한방에서「조소(糙蘇)」라 하여 뿌리와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흰색의 꽃이 피는 것을「흰속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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