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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6)

개구리자리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개구리자리




때론 놓쳐버린 사소한 것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거창한 희망으로 커다란 꿈을 꾸며 버둥거리다가
막다른 길 어느 순간
잃은 것이 많다고 느낄 때, 더 그러하다

폴짝폴짝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
앉았던 자리에
저리 어여쁜 꽃이 필 줄이야

큰 것을 바라보며 바쁘게 사는 우리
자주 놓쳐버리는 보잘것없는 자리에서
꽃이 핀다

무심코 지나치는 길섶, 누구도 찾지 않는 풀섶,
에서 피는 꽃들은 모두 작다
조그만 꽃일수록 향기롭고 어여쁘다

꿈은
커야 한다, 누구나 그리 생각하고 믿지만,
소박하게 성실히 가꾸는 자그마한 꿈 하나
꽃 피우는 일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리 늦게야 알다니

때론 소소한 것들이 소중하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주변의 온갖 것들 모두
다시는 놓쳐버리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부처로 보여
오히려 큰 것보다 더 좋다







※ 개구리자리 : 미나리아재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낮은 지대의 논과 개울에 자생하는 습지식물이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속이 비어 있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연둣빛으로 빽빽하게 모여 나오는데 잎몸이 두껍고 깊게 3갈래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다시 3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둔한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어긋나는데 잎몸이 3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좁은 피침형이다. 5~6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광택이 나고, 8~9월에 거꾸로 된 넓은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모여 타원형의 덩이를 이룬다. 어린잎과 줄기는 물에 우려서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석룡예(石龍芮)」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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