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참반디
이것도 꽃이냐고 따지지 마라
무슨 꽃이 이러냐고 업신여기지도 마라
크고 화려한 것만 좋아하는
인간들 구미에 눈높이를 맞추라 하지 마라
손가락에 끼워진 다이아몬드 반지보다도 더 반짝반짝
네 눈동자 안에 들어
참이름 참다운 꽃으로 빛나고 싶어도,
발아래
잡초라는 이름으로 짓밟으며
언제나 위로 위로만 올려다볼 줄만 아는
너는
허리 낮추어
따뜻한 눈길이라도 한번 건네준 적 있었느냐
※ 참반디 : 미나리(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 산지의 나무 그늘에 자생한다. 뿌리는 짭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아주 깊게 3갈래로 갈라지는데 옆의 갈래는 다시 2갈래로 갈라져 잎이 5장인 것처럼 보인다.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어긋나는데 뿌리에서 나오는 잎과 모양이 비슷하나 잎자루는 점점 짧아진다. 7월에 흰색의 꽃이 가지 끝에서 모여 피는데 꽃자루가 없으며 수꽃은 가장자리에 달리고 양성화는 중앙에 달린다. 7~8월에 둥근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겉에 꼬부라진 가시가 빽빽하게 나있다. 한방에서「대폐근초(大肺筋草)」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