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화 시집 (7)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
서향나무집
서향이 이리 좋을 줄이야, 뜨락에 앉히면 더 없이 좋을 향
“겨울 한결 따뜻한 서향집일 텐데 중부지방이라 아쉬워요”
2월의 제주도여행에서 내뱉는 사랑지기의 말에
“당신이 서향, 가슴에서 솟는 그윽한 향으로 날카로웠던 지난 추위도 포근하게 넘겼어요” 응수하는
내 어깨 무릎 팔다리 노근노곤 서향으로 물들며 풀어져 내리는데,
사랑지기는 “그늘에서 30년을 기다려 이제야 꽃을 피워요” 맞장구를 치네
※ 서향나무 : 팥꽃나무과의 상록성 활엽 관목으로「천리향」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 제주도를 비롯하여 남부지방에서 화단이나 울타리에 관상수로 심는데 중부지방에서는 화분이나 온실에서 기른다. 줄기는 황갈색으로 광택이 있고 가로로 된 껍질눈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암수딴그루로서 3~4월에 홍자색의 꽃이 묵은 가지 끝에서 촘촘히 모여 피는데 향기가 아주 그윽하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끝이 4갈래로 갈라진다. 꽃받침의 갈래조각은 겉이 홍자색으로 털이 없으며 안쪽은 흰색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것은 대부분 수그루로 열매를 보기 힘들다. 흰색의 꽃이 피는 것을「백서향」이라 하며, 잎에 무늬가 있는 것을「무늬서향」이라고 하는데,「무늬서향」은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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