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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7)

털질경이

[새싹]

 


[잎과 줄기]

 


[꽃]

 

한국의 야생화 시집 (7)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




털질경이




TV홈쇼핑에선 오늘도 질경이를 방송한다
여성에게 꼭 필요한 청결제라나 뭐라나

남자에게도 갱년기는 있어
한때 사타구니가 몹시 가려워 괴롭던 겨울이 있었다
아토피성피부염도 아닌데
참다못해 긁어대면 진물 번지며 쓰라리고 냄새가 났다

어느 날 문득, 방송을 보고
내게도 저걸 써봐야 하나, 망설임 끝에
결국 질경이를 구입했다
갱년기의 수북한 숲에 상긋한 바람이 불었다

언제 갱년기 있었냐는 듯 싱그러워진 지금도
여차하면 찍어 바를 질경이 늘 곁에 두고 산다




※ 털질경이 : 질경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경기도 이남의 들이나 길가에 자생한다. 전체에 털이 있으며 원줄기는 없다. 잎은 밑동에서 빽빽하게 모여나는데 긴 타원형으로 잎자루가 길고 양끝이 좁으며 표면에 잔털이 있고 5개의 맥(脈)이 나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얕은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5~7월에 흰색의 꽃이 기다란 꽃줄기 끝에서 이삭꽃차례로 모여 피는데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으로 4개의 꽃잎이 있으며 수술이 밖으로 길게 나온다. 꽃받침은 흰색의 막질(膜質)로 되어 있으며 녹색의 맥(脈)이 있다. 꽃이 지면서 방추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3~4개의 씨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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