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껍질]
[꽃]
[열매]
한국의 야생화 시집 (7) [꽃, 내게로 와서 울었다]
회목나무처럼
고독한 일 속에서만 살아온 당신,
치마를 입을 줄 모르는 정장 자켓에는
세상 꼭꼭 걸어 잠그는
오늘도 단추가 채워져 있군요
앞섶 여민 블라우스
윗단추 한두 개쯤 풀어놓아도 좋을 계절이 왔어요
이젠 자켓 활짝 열어젖혀요
치마도 좀 입고요
아예 가볍고 간편하게 티블라우스는 어떨까요
별빛처럼 반짝이는 자수정 목걸이를 하고
밖으로 나가 보아요
거기 두 팔 벌려 동그라미 그리며
명지바람이 꽃편지 들고 맞이할 거예요
저기 저 회목나무처럼 흑진주 귀걸이도 한번 해 보아요
계절을 회전하는 나무
고개 돌려 같이 손잡고 바라보아요
불쑥불쑥 돋아나는 가슴속 티눈들
푸른 이파리들 내려와 남실바람으로 헹구어 줄 거예요
※ 회목나무 : 노박덩굴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 숲속에 자생한다. 나무껍질은 회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어린 가지는 가늘고 녹색으로 털이 없으나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다. 잎은 마주나는데 잎자루가 짧고 타원형 또는 긴 계란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뒷면에 잔털이 퍼져 나있다. 6월에 단추처럼 생긴 적갈색의 자잘한 꽃이 잎겨드랑이에 1~3송이씩 늘어지는 취산꽃차례로 모여 피는데 꽃자루가 길고 꽃잎은 4장으로 둥글다. 9~10월에 네모지면서 둥근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으면서 껍질이 4갈래로 갈라지며 속에 있는 검은색의 씨가 드러난다.「회나무」「회목나무」「회잎나무」「참회나무」「나래회나무」「버들회나무」「참빗살나무」등이 모두 서로 비슷비슷하지만,「회나무」와「버들회나무」는 소교목이고 나머지는 관목이며,「회나무」와「참회나무」의 꽃잎은 5장이고 나머지는 꽃잎이 4장이다. 또한,「버들회나무」는 잎이 좁고 긴 타원형으로 버들잎처럼 생겼으며,「회나무」와「회잎나무」와「버들회나무」의 꽃은 황록색이고「참회나무」의 꽃은 자색을 띤 연록색이며「회목나무」의 꽃은 적갈색이고 나머지는 꽃이 연록색이다. 그리고「회나무」는 열매가 둥글면서 5개의 날개가 있고 붉은색의 껍질이 5갈래로 갈라지며 붉은색의 씨가 드러나고,「참회나무」는 열매가 둥글면서 날개가 없고 붉은색의 껍질이 5갈래로 갈라지며 붉은색의 씨가 드러나고,「회목나무」의 열매는 네모지면서 둥글고 날개가 없고 붉은색의 껍질이 4갈래로 갈라지며 검은색의 씨가 드러나고,「회잎나무」의 열매는 둥글면서 날개가 없고 황갈색의 껍질이 4갈래로 갈라지며 붉은색의 씨가 드러나고,「나래회나무」의 열매는 둥글면서 4개의 날개가 있고 적황색의 껍질이 4갈래로 갈라지며 적갈색의 씨가 드러나고,「버들회나무」의 열매는 둥글면서 적갈색의 껍질이 4갈래로 갈라지며 적갈색의 씨가 드러나고,「참빗살나무」의 열매는 네모지고 불은색의 껍질이 4갈래로 갈라지며 주홍색의 씨가 드러나는 것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