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위한 한시집 [나를 부르는 이름 그대는 꽃이어라]
題號獻詩賦
姓者家傳始祖泉
名于身持父母緣
字所成致冠禮得
號稱學藝帽用專
汝余文友同道伴
交遊相親多情淵
題又製號獻詩賦
頌宣嘉賢其志焉
<號에 부쳐 詩를 바치는 노래>
姓은
그 집안의
始祖로부터 비롯되어
전하는 것이며,
이름은
부모로부터 인연되어
지니게 되는 것.
字는
성인이 되어 冠禮를 치르면서
얻는 것이지만,
號라는 것은
오로지 학자와 예술가만이
사용하고 일컬을 수 있는 것.
그대와 나는
함께 문학의 길을 걷는 벗
도반인 것을,
서로 친히 교유하며
쌓은 정이
연못을 이루네.
이로써 때로는
號를 지어드리기도 하면서
號에 대한 詩를 드리는 것은,
그 어질고 아름다운
뜻을 베풀어
기리고자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