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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 사화집 목록

솔잎詩동인 제8시집「순백의 꽃잎으로」

 


〇 동인지명 : 솔잎詩동인 제8시집
〇 제목 : 순백의 꽃잎으로
〇 지은이 : 솔잎詩동인
〇 출판사 : 도서출판 영하
〇 발간일 : 200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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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발간사 / 10
해설 / 125
회원 주소록 / 137

고 광 자 / 17
소유/순백의 목련이 터지는 봄날/씨앗/준우와 귀신/어느 문예창작과 학생과의 대화


김 승 기 / 25
도라지꽃/구절초/겨울을 앓는 복사나무/계룡산에서 만난 산현호색/흰민들레

문 태 하 / 37
나목(裸木)의 꿈/새 다리(橋)/혼돈(混沌)/공사 삼 일이/봉화산

박 수 민 / 49
주님 사랑/떠나야 하는 절박한 때에/착각/봄날/자문

박 영 신 / 57
바람이 불어오는 곳/잡념/산길 따라/가을의 문턱에서/가을 하늘

박 응 남 / 65
반 평의 자리 • 7/반 평의 자리 • 8/그리운 바다/진정ㄹ한 눈물/된장국을 먹으며

송 은 애 / 73
봄/여름/가을/그리고/겨울

유 혈 수 / 81
불면의 밤/흉터/마음/동물원의 기린/이름

이 보 연 / 89
눈 내리는 날/가을 이야기/나무/오징어 말리기/사랑

이 정 님 / 99
인연의 숲/촛불 속에 어머니를 보다/아낌없이 주는 마음/이태원 술집/!

이 춘 원 / 107
난간에 기대어/도봉산 마당바위/하늘에 오른다는 것은/명자나무 동짓달에 꽃 피다/억새꽃 바람 부는 길

장 귀 순 / 117
기쁨/가을에 만난 사랑/서리산 기슭의 아침/불씨/꿈꾸는 나의 조국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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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 시작메모

꽃에게

풀이건 나무이건
꽃 피우는 일만큼 행복한 게 또 있을까
세상을 살면서
꽃도 피우지 못하고 스러지는 생명
한둘이겠느냐
꽃을 피울 때
열매 맺기를 바라지 않는 꽃이 있을까
향기 짙은 꽃일수록
오히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법
땀 흘리며 살다 보면
꽃이 피고 열매도 맺는 것이어늘
씨앗이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꽃아, 너는
너무도 잘 알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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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국어선생님은 백합화처럼 아름답다."라는 표현법이 비유법이라는 국어선생님에게 한 학생이 큰소리로 외쳤다.
  "에이, 선생님! 그건 과장법인데요!"
  솔잎詩동인들이 1997년부터 연중행사로 시작하여 금년에 여덟 번째 동인시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처음 19명의 동인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12명으로 줄었지만 형제자매와 같은 끈끈한 우정으로 다져진 동인들이기에 어느 동인회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김해, 동해, 양양, 강릉, 구리, 분당, 대전, 서울 등 전국 경향 각지에 살고 있는 동인들이지만 창립 이후 8년간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매월 2편씩의 창작시를 제출 받아 시첩을 만들어 매월 1회 서울 인사동 풍류사랑에서 시낭송회를 열어오고 있는 것은 분명 세계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기네스북에 오를 이 시대 최고의 기적이다. 이것은 전혀 과장법이 아니다. 오늘의 기적을 이룬 솔잎詩동인 모두에게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시인은 예술가이며, 詩는 예술적 감각의 소산이다. 시심은 미적 감동의 발현이며,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심미적 감각의 결합에 의해서 형상화된 한편의 詩는 탄생한다.
  언어의 조탁과 완성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며, 구도자의 자세와 장인정신이 중요하다.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시인은 숭고한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바야흐로 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쳐 후기 산업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시인은 국제화 •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과 인터넷의 급격한 확산으로 21세기 글로벌시대, 지식 •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지성인으로서 사회의 빛과 소금이다. 시인들은 모름지기 소아적인 개인정서에 안주하지 말고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새로운 詩 정신으로 스케일의 확장과 투시력의 예민함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인된 문단의 등단절차를 거친 문인으로서 시인은 문학을 취미삼아 하는 아마추어가 아니고 사회적으로 직업적인 전문가 대우와 존경을 받는 프로페셔널인 것이다.
  앞으로 더욱 분발하여 감동이 넘치는 좋은 詩로써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드릴 것을 다짐하면서 이 동인 시집의 출판을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리며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2004년 5월
솔잎詩동인회장
이 보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