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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위한 한시집

光風閣 — 於于冬之潭陽瀟灑園

꽃을 위한 한시집 [나를 부르는 이름, 그대는 꽃이어라]
















光風閣
— 於于冬之潭陽瀟灑園


曇天遮陽一無光
疊山防風點扶香
訪客續來主不迎
堅閉閣門蕪寂網


<광풍각>
— 겨울 담양 소쇄원에서


흐린 하늘 해를 가려
빛 한 줄기 없는데,
겹쳐 두른 산자락이
바람을 막아
겨우 한 점 향기 붙잡고 있구나.
방문객 끊이지 않는데
주인은 어디 갔는지
맞이할 줄 모르고,
굳게 닫힌 문
정적만 가득 서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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