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썸네일형 리스트형 (9) 거친 세파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큰아들에게 힘찬 발걸음을 월드컵의 열기가 서서히 식어 가면서 땅 위에 하얗게 딱지로 내려앉고 있습니다. 그 위로 따가운 햇살이 내려 덮히며 뜨거운 복사열을 내뿜고 있습니다. 신나고 행복했던 월드컵의 행사 기간 동안 우리들의 꿈이 너무 부풀어 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과 허전함이 자리잡고 있어 그렇게 생각이 드나 봅니다. 월드컵에서 얻은 교훈을 이제는 우리의 삶에서 아름다운 생활로 이어가야 하겠지요. 지금 여름의 들판에서는 뜨거운 여름을 아랑곳없이 예쁘고 향기로운 야생화들이 저마다 꽃자랑 하며 피우고 지우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새벽지기님, 안녕하세요. 월드컵의 기간중에도 일상과 변함없이 새벽지기님이 차분한 목소리로 진행하는 의 방송을 들으면서 야생화를 찾아 산으로.. 더보기 (6) 작은 아들의 중학교 졸업을 축하하며 계절이 입춘을 지나더니 하루가 다르게 봄빛을 띠어가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벌써부터 짙푸른 잎의 빛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새벽지기님, 안녕하세요? 오는 2월 15일은 둘째가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입니다. 국악방송 청취자 분들과 함께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 둘째가 좋아하는 를 신청곡으로 희망하오니, 2월 15일 방송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그리고,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저의 졸시 한 편과 함께, 지금 시골에서 인터넷으로 국악방송을 듣고 있을 아들에게 서울에서 아버지가 축하의 글을 보냅니다. 아들아,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한쪽 눈이 시력 - 0.3으로 보이지 않아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해가며 고치려고 해 보았지만, 모두가 허사가 되어버려 언제나 가엽기.. 더보기 애기금강초롱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애기금강초롱 거기 그렇게 있어라 높은 산 벼랑 틈에서 방긋 파랗게 세상 보는 눈으로 따가운 햇볕에 일그러진 얼굴들 땀방울이 꽃으로 피어 별이 되고 별이 땅에 내려 다시 꽃으로 피는 꽃밭으로 있어라 깊은 어둠 속에서 허공으로 내지르는 소리 꺼지지 않는 불을 밝혀라 그 작은 몸으로도 큰 종소리를 낼 수 있으니 가득 골짜기를 메우고 하늘을 흔들어 깨워라 물소리 바람소리도 너를 위한 노래가 될 것이니 거기서 그렇게 울어라 ※ 애기금강초롱 : 도라지(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7~9월에 청자색의 꽃이 핀다. 금강초롱과 비슷하나 다만 꽃이 작은데, 원래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꽃의 모양이 청사초롱과 비슷한 데서 이름 지어졌다. 더보기 (2) 음악누리의 누리지기님께 감사하며 누리지기님, 안녕하세요? 우리의 꽃, 야생화의 시인 夕塘 金承基입니다. 지난 번 누리지기님께서 그 고운 목소리로 저를 아주 멋지게 소개해 주는 방송 잘 들었습니다. 일을 쉬는 휴무일에 방송 되면 어쩌나 하고 마음을 졸였는데, 다행히도 휴무일이 아닌 날에 방송이 되어 기뻤습니다. 휴무일에는 방송을 들을 수 없거든요.방송을 들은 그 날은 다른 어느날 보다도 어찌나 즐겁고 힘이 나는지 밤새워 일을 하는 내내 조금도 힘들지 않았고 피곤함을 전혀 몰랐습니다. 멋지게 방송해준 누리지기님께 고맙다는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퓨전국악이 서양음악에 길들여져 있는 청소년들에게 좀더 쉽고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요즘 현 세태가 국악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더보기 서문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 /서/문/ 꽃을 노래한다 연작으로 매달리며 오늘 이 세상을 있게 하고 나를 있게 한 감사의 마음을 자연으로 꽃들에게 돌려보내며 꽃을 노래한다 백 하고도 두 편의 꽃이 피면 한 권의 꽃밭을 가꾸리라 마음 다지며 꽃을 노래한다 온 세상이 맑아지고 깨끗해져 누구에게나 가슴 안에 고요로운 평온이 깃들 때까지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위는 1995년 6월 계간 「詩마을」 여름호에서 신인작품상을 수상했을 때 쓴 당선 소감의 일부분이다. 등단하기 전부터 우리의 꽃, 야생화에 대한 詩를 쓰기 시작하면서 내 자신과 꽃과 한 약속이기도 하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들로 산으로 쏘다니기 시작한지 10여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제서야 비로소 한 권의 꽃밭을..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