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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시집 (6)

등골나물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꽃이면 된다]




등골나물


풀 나무 키를 넘는 수풀 속에서
부모의 등골만 빼먹던
저 사내

나물이든 꽃이든 심어 가꿀
햇빛 드는 땅뙈기라도 있었더라면

보릿고개의 가파른 산비탈에서
가난은 휘지도 않았으리라

나물도 꽃도 되지 못하는 유전인자
고스란히 자식에게 대물림해주고

해거름 붉어지지도 않은 노을 바라보며
다시 늙은 아내의 등골을 빨고 있는
저 사내




※ 등골나물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 산과 들에 자생한다. 키는 1~2m 내외로 전체에 가는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선다. 밑동에서 나온 잎은 소형으로 꽃이 필 때 없어진다. 줄기 중간의 커다란 잎은 마주나는데 계란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잎자루가 짧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선점(腺點)이 있으며 양면에 털이 있다. 7~10월에 자줏빛을 띠는 흰색의 꽃이 두상화(頭狀花)로 피는데, 관상화(冠狀花)만 있으며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 모양으로 늘어선다. 총포(總苞)는 원통형으로 소수의 관상화(冠狀花)를 둘러싸고 총포 조각은 두 줄로 배열한다. 11월에 원통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선점(腺點)과 털이 있으며 갓털은 흰색이다. 어린잎은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패란(佩蘭」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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